Rookie or doctor

오늘도



또 실수다.

재원환자가 많으면 많은대로,
또 이렇게 적어지면 적은대로.

어제 입원한 환자 chest PA를 미처 확인하지 않았다.
아니, 분명히 열어보긴 열어봤던 것 같은데 왜 그 확연한 pneumothorax를 보지 못했던걸까! 아아악-
특별히 호소하는 증상도 없었던 터라 그냥 무심코 지나쳐버렸나보다.  50%는 족히 되어보일만한 pneumo를-_-
결국 오늘 아침 예정되어있던 bronchoscopy는 취소되었다. 환자에게 폐를 끼친 셈이다.
그나마 그 분이 약간 늦은 아침식사라도 하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질까.
나도 어제 저녁에 그것 때문에 할일이 생겨서 외출도 포기하고 살짝 슬퍼하고 있었는데.

대부분의 레지던트들이 겪는 malpractice의 큰 부분은 자신이 처방한 검사의 결과를 확인해보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말씀 해주시는 교수님.
사실 돌이켜보면 3월 ER에서도 내가 숱하게 경험했던 바이기도 하다.
-_-

자신의 실수로부터 뭔가 한가지씩 더 배우고 채워나간다고 한다면,
얼마나 많은 실수를 저질러야 그 한가지 결점이 보완되느냐, 이건 분명히 개인차가 있다.
난 '여러번, 수차례, 많이' 실수를 경험한 후에야 비로소 그 부분이 메워지는 쪽인 것 같다.
여러차례의 실수가 (그나마) 그런 긍정적인 결과를 낳기 위해서는 실수를 경험할 때마다 겪게 되는 좌절감이나 자괴감같은 감정도 잘 극복해내야할텐데.


흉부외과 인턴 18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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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D Reply

    오랜만에 글 올리네. 예전엔 상상해 본 적 없는데, 네가 병원에 있으면서 가끔 종합 병원 의사들의 생활에 대해서
    상상해 본다. 인턴 여자 2번 방에서 네가 어찌 생활하는지 궁금하네.ㅋ 사진집 하나 보냈으니 가끔 펼쳐보면서
    정신순화하고 그래라. 정신이 맑아야 malpratice도 안하고 큼직막하게 써진 pneumothorax도 단박에 알아보지.ㅋ 어찌 나도 전문용어 좀 쓰니깐 있어보이냐? ㅋ 실수하지 말고 허파에 바람 새는 환자들 잘 살펴라.ㅎㅎ

    • BlogIcon 갈매나무 M/D

      차츰 병원이라는 공간에 익숙해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을 때, 나조차도 아직은 그런 내 모습이 가끔 낯설기도 해.

      아무튼

      사진집 기대만발 *_*
      십년지기답구려ㅎㅎ

  2. 이안맘 M/D Reply

    우와
    er빼고는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 ㅋㅋㅋㅋㅋ
    넌 잘 해낼거야~

    • BlogIcon 갈매나무 M/D

      아... 내 블로그를 찾아오는 친구들을 위해 수를 써야겠어. 커서를 갖다놓으면 뜻이 나오는 위젯같은 거 찾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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