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dinary scene

행복한 죽음


어떠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가장 행복할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하곤한다.

죽음과 행복이라는 말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인지도 모르겠지만, 죽음 역시 삶의 한 과정으로 받아들인다면 

가능한 조합일거다. 예상하지 못했던 사고로 인한 죽음 또는 암을 진단받은 시한부 인생.

사람이 죽는 데에 별의별 일들이 다 있겠지만 병원에서 일하면서 흔히 떠올리게 되는 죽음은 이 두가지 정도.


손쓸 수 없을 만큼 병이 깊어진 상태라면 통증 때문에 매우 고통스러울 수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남은 여명을 예상할 수 있는 상태에서, 지난 인생을 정리하며 세상과 작별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그보다 행복한 죽음이 또 있을까 싶다. 너무 젊은 나이에 그리  된다면 행복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젊은 나이에 갑작스레 죽는것보다는 차라리 그 편이 낫지 않을까. 


그동안 살아오면서 고마웠던 사람들, 사랑했던 사람들을 마지막으로 만나 마음을 전하고, 

가능하다면 하고 싶던 일도 해보고, 가고 싶던 곳도 가보고

주변 정리도 하고... 


너무 이상적인가...ㅎㅎ

언제가 되었든, 나 역시 그런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면 그 또한 내 복이리라. 

하지만 의연하게 세상과 작별하며 죽음을 맞는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거다.

그래도, 내가 그리 받아들일 수 있다면, 참 좋겠다. 


물론!

스스로 세상을 등지는 것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될지는 결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언제 죽음의 순간이 오더라도 후회없이 지금을 살아내는 것이 가장 먼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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